전환사채란? 쉽게 이해하기

전환사채란? 관련 용어 정리

 

주식을 하다 보면 가끔씩 "전환사채 발행" 공시를 만나곤 합니다. 뉴스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CB라고 줄여서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요,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깊게 보지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전환사채 공시 파악 등을 위해서 기본적인 개념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환사채란 무엇이며, 발행하는 이유, 그리고 관련된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전환사채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회사채는 이자를 지급하는 순수 채권 성격을 가진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그런데, 채권 중에는 주식과 연계되는 채권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 전환사채 (CB)
• 신주인수권부사채 (BW)

 

 

이 중,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를 의미합니다. 전환사채는 채권으로 발행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전환사채 = 채권 + 전환권

• 전환청구권 행사 이전:  확정이자를 받는 일반 회사채의 형태
•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이후: 일반 주식으로 전환

 

 

주가가 충분히 상승한 경우, 투자자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여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원하지 않으면 전환권 행사를 하지 않아도 되며, 이때는 일반 채권과 동일하게 만기에 상환받을 수 있습니다.

 

 

2.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순수 회사채를 발행합니다. 하지만 신용이 낮거나 뚜렷한 실적이 없는 신생 기업인 경우, 회사채를 발행해도 투자자를 모으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두고두고 부담이 되겠죠?

 

 

이러한 경우 기업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게 되는데요,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① 낮은 비용으로 자금조달

일반적으로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으므로, 일반적인 회사채에 비해 이자율이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습니다.

 

전환권은 보~너스

 

즉,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보너스를 제공하여 투자자를 끌어모으면서, 이자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② 재무구조 개선

향후 주가가 상승하여 주식으로 바뀌게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자기 자본이 증가하고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채권에 대한 상환부담이 줄어들고, 유상증자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③ 시장충격 완화

주식 전환으로 인하여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의 물량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상증자 등에 비해서는 일시적 공급물량의 출회가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으로의 전환이 각 채권자의 필요에 의해서 시기적으로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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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MM CB 발행 공시로 보는 관련용어

전환사채 관련 공시를 보면, 몇 가지 알아야 할 용어들이 있습니다. 작년부터 핫했던 HMM(구 현대상선)의 전환사채를 예시로 살펴볼까요?

 

HMM에서 2020년 11월 18일 총 2400억 규모의 공모방식의 전환사채 발행공시를 냈습니다.

 

[HMM 199회 CB 발행 공시 발췌]

구분	설명
사채발행방법	공모
사채의 권면	2,400억원
청약일	2020년 12월 7일 ~ 8일
납입일	2020년 12월 10일
① 사채이율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3%
사채만기일	2025년 12월 10일
전환비율	100%
② 전환가액	12,850원
전환청구기간	2021년 1월 10일 ~ 2025년 11월 10일
③ 최저조정가액	10,300원
④ 옵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

 

해당 공시를 기반으로 전환사채와 관련하여 알아두면 좋은 몇가지 용어 등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① 사채이율

이율 항목을 보면 표면이자율 외에 만기이자율이 별도로 명시되어 있죠?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면 보상의 개념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하는데, 이와 관련된 것이 바로 만기이자율입니다.

 

위 공시의 내용은,  만기에 원금상환시 (조기상환 포함)에 연 3%로 계산한 이자를 지급한다는 의미입니다. 표면이자율 1%에 따라 기 지급한 이자분은 제외하게 되는데, 정확한 비율은 공시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본 사채"의 원금에 대하여는 2025년 12월 10일에 원금의 110.7456% 상환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5년 동안 표면이자율에 따른 이자 5만원을 나누어서 받게 되며, 이와 별도로 만기에는 원금 포함 1,107,456원을 받게 됩니다.

 

 

② 전환가액

전환가액은 전환의 기준이 되는 1주당 주식 가격으로 이 공시에서는 1만 2850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내가 채권 표면금액 기준으로 1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77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100만원 ÷ 1만 2850원 = 77.82

 

 

③ 최저조정가액

전환사채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전환가액을 낮춰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환가액의 조정"을 리픽싱(Refixing)이라고 부릅니다. 최저조정가액은 전환가액을 낮추는 경우 최저한도로 낮출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 최근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불공정 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들이 있어서, 주가가 오르면 전환가액을 다시 상향 조정하는 것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④ 옵션

전환사채는 회사 측 혹은 투자자에 의해서 조기에 종료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두 가지 경우가 가능합니다.

 

옵션	행사주체	내용
조기상환청구권 (풋옵션, Put Option)	채권자(투자자)	투자자들이 회사에 CB를 만기전에 되사달라고 할 수 있는 권리
중도상환청구권 (콜옵션, Call Option)	채무자(회사)	회사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CB를 만기전에 되사들일 수 있는 권리

 

참고로 HMM은  콜옵션 조건을 만족하게 되어, 2021년 3월 24일에 전환사채 중도상환청구권을 행사 결정을 공시하였습니다.

 

콜옵션(중도상환청구권) 행사 

 

 

전환사채와 관련된 실제 사례를 좀더 자세하게 보고 싶다면 아래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례로 알아보는 전환사채의 기본

[공시줍줍]HMM 전환사채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전환사채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고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종종 전환사채(CB) 공시를 만나게 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으면 여러모로 좋을 듯싶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채권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채권이란? 기본 개념 알아보기

채권 금리와 가격, 수익률 이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