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란? 기본 개념 알아보기

2021. 10. 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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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예금", "주식", "펀드" 등의 용어에 익숙한 반면, "채권"이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접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아마 채권에 직접 투자하시는 경우도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큽니다. 매년 수백조의 새로운 채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2020년 기준으로 약 2200조의 채권 발행잔액이 남아있습니다. KOSPI 시장 시가총액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채권에 대해서 몰라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기본 개념 정도는 알아서 나쁠 건 없겠죠! 이번 글에서는 채권이란 무엇인지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채권이란?

    채권은 돈을 빌리고 그에 대한 대가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일종의 "증서"입니다. 내가 누구에게 돈을 빌리면 대상에게 해당 증빙을 남겨주는, 개인 간 거래에서의 차용증과 같은 개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외환위기 당시의 증권금융채권

    ※ 외환위기 당시 지하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하여 발행한 5년만기 비실명 채권으로 상속세가 면제되고 만기상환시 자금의 출처를 묻지 않는 조건이 있어 이른바 묻지마 채권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출처: 증권박물관

     

     

    즉, 채권은 정부, 공공기관, 특수법인과 주식회사 등이 장기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입니다. 개념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이 증서를 소유한 사람에게 1,000만원을 빌렸습니다. 이에 대한 이자는 연 3.6%로 지급하겠으며, 10년 뒤 원금을 상환하겠습니다.”

     

     

    당연하게도 채권은 아무나 발행할 수는 없으며 일정 자격조건이 되는 기관, 기업이 정해진 절차를 거쳐서만 발행할 수 있습니다.

     

     

    채권의 일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확정이자지급 : 발행조건에 원리금 지급기준이 확정
    • 기한부 : 원리금 상환일이 정해져 있어 일정기간 동안만 효력
    • 상환 : 미래의 특정 시점에 상환되므로 “만기”를 가짐
    • 장기 : 발행에서 상환까지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장기

     

     

    채권은 발행자에게는 자본조달 수단이 되며, 투자자에게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상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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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자는 어떻게 책정될까?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은 이자 수익이겠죠? 채권의 표면금리(표면이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채무자의 신용도입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신용도가 높아질수록 돈을 떼일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집니다. 반대로 신용이 불량하다면 원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표면금리가 높아집니다. 망할지도 모르는 회사인데 이자 1%에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아무도 안 빌려주겠죠?

     

    신용도에 따라 이자의 차이 발생

     

    이러한 이유로 정부에서 발행하는 국채는 금리가 낮은 편이고, 회사채는 해당 기업의 등급에 따라 금리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기업의 등급이 불량하다면 파산 및 채무 불이행 등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금리를 높게 설정해야 수요자가 있겠죠.

     

    각 투자사들도 신용도에 따라서 투자위험 등급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투자상품 위험도 분류표]

    위험도 국내 해외
    초고위험(1등급) 민평사에서 평가 안되는 채권 BB+이하
    고위험(2등급) BB+이하 BBB+ ~ BBB-
    중위험(3등급) 회사채(BBB+ ~ BBB-) A+ ~ A-
    저위험(4등급)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A-이상) AAA+ ~ AA-
    초저위험(5등급) 국고채, 통안채, 지방채, 보증채 -

     

    출처: 신한금융투자

     

    ※ 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이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하이일드 채권(High Yield Bond)이란 신용등급 BBB- 미만 (S&P 기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통칭합니다. 상대적으로 위험하지만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채권 투자 수익은?

    투자자 입장에서 채권은 예금과 비슷한 면도 있고, 주식과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채권 투자를 통해서 다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이자수익
    • 시세차익

     

    우선 만기까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약속된 일자가 되면 일정한 이자를 주고, 만기일에 원금 상환을 한다는 점에서 예금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고정 이자수익

     

    반면, 사고팔 수 있으며 그 가격이 변동한다는 점에서는 주식과 비슷합니다. 채권의 "가격"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시중의 금리, 혹은 신용도의 변화 상황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할 수 있습니다.

     

    시세차익

     

    따라서 매매를 통해서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손실도 열려있습니다. 1만 원에 산 채권이 11,000원이 될 수도 있고, 9,000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채권 가격과 금리, 수익률에 대한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4. 국내 채권시장의 규모

    최근 3년간의 채권 발행잔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3년간 채권발행잔액]

    2018년 2019년 2020년
    1,908조원 2,019조원 2,263조원

    ※ 채권 발행잔액: 총 발행액 중 총상환액을 제한 금액으로 기간별 순발행 금액의 누적 합계를 의미

     

     

    2020년 기준으로 2263조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0년간의 자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종류별 발행잔액

     

    출처: 한국증권전산원(코스콤)

     

     

    한편, 매년 신규로 발행되는 채권 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막대그래프 부분 참조) 매년 수백조 규모로 발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KOSPI 시가총액과 채권 발행 총액

     

    출처: 금융위원회 금융지표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예전에는 채권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편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KOSPI가 3000선을 돌파하면서, KOSPI 시가총액이 거의 따라온 것 같습니다.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채권이란 무엇인지, 기본 개념 위주로 알아보았습니다. 채권은 주식과 함께 매우 중요한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입니다.

     

    채권투자를 직접적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CMA 또는 펀드 투자를 하고 있다면 간접적으로 이미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죠? 어느 정도는 알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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