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와 가격, 수익률 이해하기

2021. 10.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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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와 가격의 의미

 

이전 글에서 채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채권이란? 기본 개념 알아보기

 

채권에서는 이자가 고정되어 있었죠? 그런데 뉴스를 듣다 보면 채권 금리가 오르네 내리네... 가격이 오르네 내리네...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금리(표면금리)"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권 금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격과는 어떤 관계를 갖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부분을 알고 넘어간다면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를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차

     

    1. 채권금리란?

    채권 금리를 말할 때 채권 액면에 적혀있는 표면금리와 수익률 개념의 금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뉴스에 나오는 채권 금리는 후자를 의미합니다. 각각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1.1 표면금리(표면이자율)

    채권은 발행할 때에 이미 금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금리는 명시되어 있는, 변하지 않는 "표면금리"를 의미합니다. 은행 예금과 비슷한 느낌이죠.

     

    최근 발행된 따끈따끈한 대한항공의 회사채를 볼까요?

     

    대한항공, 올해 4번째 2700억 회사채 발행… "차환 목적"

    대한항공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2700억원을 조달한다. 대한항공이 올해 공모채 시장에 나오는 것은 4번째다. 올해까지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회사채 규모는 총 97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회사

    biz.newdaily.co.kr

     

    2021년 10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총 2개의 무보증사채(회사채)를 발행한다고 했는데요, 이 중 "대한항공96-2" 회사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 1240억의 회사채이며 만기는 3년이네요.

     

    대한항공96-2

     

    출처: 신한금융투자 장내채권시세

     

     

    위 채권의 이자 정보를 볼까요? 표면금리는 3.902%로 설정되어있고 3개월마다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네요!

     

    이 표면금리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발행할 때부터 만기까지 고정되어 있습니다. 때가 되면 따박따박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죠.

     

    1.2 수익률 개념의 채권 금리

    그런데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채권금리는 약간 개념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채권 금리는 표면금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을 현재 구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즉, 해당 시점에 채권을 매입하여 만기까지 보유할 때 기대되는 금리라고 보면 됩니다.

     

     

    대한항공 96-2 회사채의 호가창을 볼까요? 아래와 같이 호가에 따른 수익률(채권금리)이 잘 계산되어 나와있습니다.

     

    호가에 따른 수익률

     

    만약 현재 10,057원에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기대되는 수익률은 3.71%입니다. 표면금리인 3.902%와는 차이가 있죠? 여기서의 3.71%가 바로 채권 금리, 또는 채권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채권의 표면금리와 채권 금리(수익률)는 다른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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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채권 가격

    그렇다면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어떤 관계일까요?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1 채권 가격과 수익률

    일반적으로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에 있습니다. 즉,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말은 채권가격이 내렸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호가를 볼까요? 호가 가격이 내려갈수록 수익률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만기 까지 받을 이자는 정해져있으니, 채권을 높은 가격에 사면 수익률은 자연스레 낮아지게 되고, 싸게 산다면 기대 수익률은 올라가게 됩니다. 크게 복잡한 개념은 아닌 것 같죠?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내가 3.9%짜리 대한항공96-2를 매입했어요!

     

    ① 어라, 갑자기 시중 금리가 0%가 되었어요!

    시중 금리가 갑자기 0%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내가 들고 있는 3.9%짜리 채권은 몹시 귀한 채권이 됩니다. 당연히 너도 나도 사고 싶어 하겠죠!

     

    인기폭발

     

    따라서 채권의 가격이 오르게되고, 채권 수익률은 줄어들게 됩니다.

     

    ② 갑자기 시중 금리가 10%가 되었습니다!

    예금보다 위험한데... 상대적인 금리가 엄청나게 낮아져 버렸네요. 이 채권을 누가 살까요?

     

    당연히 아무도 안 삽니다.

     

    아무도 사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내려서 파는 수밖에 없겠죠?

    위험성을 감안하면, 아마도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보일 정도까지 가격이 떨어져야 수요자가 나타나겠죠?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수익률은 올라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채권의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 기 보유자 입장에서는 채권금리(수익률)가 하락하는 것 (가격이 오르는 것)이 더 좋은 현상이 됩니다.

     

     

    2.2 수익률을 움직이는 요소

    채권의 수익률과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로는 공급과 수요, 안정성, 인플레이션과 시장금리 등이 있습니다. 채권의 수익률이 상승 (가격이 하락) 하는 경우의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는 경우]

    요소 결과
    신용위험이 증가 수익률 상승 (가격 하락)
    기준금리 인상 수익률 상승 (가격 하락)
    수요 < 공급 수익률 상승 (가격 하락)

     

    세부적인 수익률 변동의 요인으로 개별채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내적요인과 일반 경제여건 변화에 의한 외적요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의 글을 통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채권수익률과 결정요인(이데일리)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이해와 최근동향(한국은행)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채권금리란 무엇인지, 그리고 수익률과 가격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채권금리는 채권수익률과 동일한 의미 : 매입 후 만기까지 보유 시 기대되는 수익률
    • 수익률과 가격은 역의 관계

     

    채권금리, 수익률과 가격의 관계를 알고 있다면 경제뉴스를 들을 때 답답한 부분이 하나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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