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란? - 국내 주가지수의 종류

2021. 1. 1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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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란 무엇일까?

 

코스피(KOSPI)는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대표 지수로, 증권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산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증권거래소는 한국거래소(Korea Exchange, KRX)입니다. KRX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각종 지수를 개발하고 산출하여 제공하는 것입니다.

 

KRX가 제공하는 주가지수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전체 지수 외에도 섹터, 산업, 규모 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누기 때문인데요, 현재 약 147개 정도 주가지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가지수 관련 내용은 KRX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시장정보 ▷ 지수 ▷ 주가지수 (또는 전체지수 시세)

 

이번 글에서는 시장의 전체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주가지수 3종류를 살펴보겠습니다. 각각의 지수가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계산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코스피(KOSPI) 시리즈
  • 코스닥(KOSDAQ) 시리즈
  • KRX 시리즈

 

 

1. KOSPI시리즈 지수

KOSPI시리즈 지수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지수 시리즈로 코스피, 코스피 200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KOSPI, KOSPI 200 외에도 KOSPI 200 섹터, 산업별 및 시가총액 규모별 등으로 나누어 산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코스피와 코스피200 지수를 살펴보겠습니다.

 

▷ 코스피 -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

코스피(KOSPI) 지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로, 코스피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은 대부분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므로, '종합주가지수'라고도 부릅니다.

 

사실 코스피(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KOSPI)의 I가 지수라는 뜻이므로 '코스피지수'는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입니다. 그냥 코스피로 부르는 게 맞습니다.

다만, 통상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을 코스피시장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이와 구분하는 의미로 "지수"를 별도로 붙이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KOSPI 지수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하여 이날의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을 기준지수 100으로 잡고,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비교하여 산출한 값입니다.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코스피지수(종합주가지수) =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시점(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 X 100

※ 시가총액(時價總額, market capitalization) : 기업의 주가와 발행 주식수를 곱한 것으로 상장회사 혹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의 합입니다.

 

 

아래는 코스피 지수 전체 구간에 대한 월봉 차트입니다.

 

최근 1년간 어마어마합니다.

 

예를 들어 살펴볼까요?

2021년 1월 8일의 KOSPI 지수는 3152.18 포인트입니다. 이 의미는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이 1980년 1월 4일보다 31.5배 (3150%) 상승했다는 것이죠.

 

코스피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모든 주식을 대상으로 산출하므로, 전체 주식 시장의 동향을 가장 잘 나타냅니다.

 

▷ 코스피200 지수 - 펀드, 파생 상품의 기준지수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 중에서 우량종목 200개를 추려서 별도로 만든 지수입니다. KOSPI도 중요하지만 KOSPI200도 무척 중요한 지수입니다. KOSPI200은 선물, 옵션 등 파생 상품의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인덱스펀드 혹은 ETF의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이기 때문입니다.

 

KOSPI200 추종 인덱스펀드(또는 ETF)는 코스피200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코스피200 지수가 200포인트일 때 투자했다면, 지수가 300포인트가 되었을때 약 50%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파생과 관련된 중요한 지수인만큼 코스피 지수보다 훨씬 잦은 주기로 실시간 업데이트됩니다.

 

주기 지수
1초 파생상품 거래 대상 및 시장 대표지수 (KOSPI 200, KOSDAQ 150, KRX300 등)
2초 증권상품(ETF, ETN)용 기초지수 (KOSPI 200 선물지수 등)
10초 시황지수 (KOSPI, KOSDAQ 지수, 업종지수 등)

(※ 자료: 한국거래소)

 

 

KOSPI200의 기준일은 1990년 1월 3일이며, 기준지수는 100입니다. KOSPI200 지수는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 KOSPI200 지수 =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시점(1990년 1월 3일)의 시가총액 X 100

 

 

아래 그림은 KOSPI200 지수 월봉차트입니다.

 

 

그림에서 보이듯이 사실 KOSPI200과 KOSPI 차트의 움직임은 거의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우량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 보니 지수의 움직임 형태는 유사한 게 당연하겠죠?

 

2. KOSDAQ시리즈 지수 - 벤처와 중소기업

코스닥(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KOSDAQ)은 첨단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NASDAQ) 시장을 벤치 마크하여 만든 것으로, 유가증권 시장과는 규제 조치가 별개로 이루어지는 시장입니다. 주로 유가증권시장의 상장 조건에 맞추기 어려운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만든 시장입니다.

 

KOSDAQ 지수 시리즈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지수 시리즈로, 대표적인 지수로는 코스닥, 코스닥 150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산업별, 시가총액 규모별 및 소속부별 지수 등이 산출되고 있습니다.

 

▷ 코스닥 지수

우량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코스피시장에 상장하기에는 제약조건이 많습니다. 그래서 문턱을 조금 낮춘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은 기술주가 주인 미국의 나스닥시장을 모방해 만든 것입니다.

 

코스닥지수는 1996년 7월 1일이 기준이며, 해당 시점의 시가총액을 기준지수 1000으로 하여 현재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 코스닥지수 =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시점(1996년 7월 1일)의 시가총액 X 1000

 

 

아래는 코스닥지수의 전체 구간에 대한 월봉 차트입니다. (단, 차트 데이터가 초기 1년 정도는 비어있네요;;)

 

어마어마했던 IT 버블

 

이렇게 놓고 보니 99~00년도에 걸친 IT 버블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코스닥지수의 최초 기준 지수는 100 point였습니다. 그러나 IT버블 붕괴 이후 거의 1/10 수준으로 지수가 폭락하면서 처참한 지수 값(30대...)을 보였기 때문에, 2004년 1월에 기준 지수를 1,000으로 상향했습니다.

 

KOSDAQ은 지수로만 본다면 시작시점 대비 성장세가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KOSDAQ의 대표 주식들이 KOSPI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고, 상대적으로 불량한 회사들도 많아서 퇴출되기도 하니까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출처: KCMI 자본시장연구원 (http://kcmi.re.kr/)

 

3. KRX시리즈 지수 -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통합

2005년 한국거래소의 통합을 계기로 산출하는 지수 시리즈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보통주를 대상으로 대표종목을 선정하여 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KRX 시리즈 지수로는 KTOP 30, KRX 300, KRX 100, 섹터지수 등이 산출되고 있습니다.

 

▷ KRX300 지수

현재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수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우량종목 300개를 골라서 발표하는 지수입니다. 두 시장을 동시에 포함한 지수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한국 양대 주식 시장의 흐름을 통합하여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2월에 출범되었으며, 구성 종목은 매년 6월과 12월에 조정됩니다.

 

KRX300 지수의 기준일은 2010년 1월 4일이며 기준 지수는 1,000입니다.

 

  • KRX300 지수 =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시점(201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 X 1000

 

 

아래 그림은 KRX300 지수의 월봉 차트입니다.

 

 

KRX300 지수는 만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관련 ETF를 비교해 보면 KODEX 200과 자산 규모가 꽤 차이나는 편이네요.

 

 

4. 우리나라 대표 주가지수 정리

앞에서 다룬 대표적인 주가지수에 대해서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주가지수 주식시장 편입종목 기준시점 기준지수
KOSPI 지수 코스피시장 전체 1980.01.04 100
KOSDAQ 지수 코스닥시장 전체 1996.07.01 1,000
KOSPI200 지수 코스피시장 200개 1990.01.03 100
KRX300 지수 코스피 + 코스닥 시장 300개 2010.01.04 1,000

* 코스닥의 기준지수는 2004년 1월 100 → 1000으로 변경됨.

 

 

5. 주가지수에 포함된 종목은 어디서 검색할까?

일부 종목만 포함하는 주가지수의 경우 (KOSPI200, KRX300 등), 구성 종목은 주기적으로 조정됩니다. 아래 링크에서 "KOSPI 200", "KRX300", "구성종목" 등으로 검색하면 각 지수 별 구성 종목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RX 정보센터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변경사항이 있을 때에는 공지가 등록됩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코스피(지수)를 비롯하여 국내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와 그 계산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그동안에는 지수가 오르냐 내리냐만 생각했지, 지수가 어떻게 계산되는지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정리하면서 관련 내용을 알게된 것 같습니다.

 

개별 주식을 거래한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잡주나 테마주가 아닌 이상 아무래도 시장의 전체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텐데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투자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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