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이란? - 옵션의 기본 원리

2020. 12. 30. 00:28
반응형

선물과 항상 같이 나오는 말. 바로 "옵션"이죠? 대표적인 파생상품 중 하나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미운 놈에게는 주식을 가르쳐주고

원수에게는 파생, 그중에서도 옵션을 알려줘라"

 

 

본인이 제어만 할 수 있다면 옵션 자체는 안전하다고는 하는데, 사람을 늪으로 끌고 가는 마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옵션에는 날고 기는 고수들도 즐비하고, 매매 자체가 복잡하기도 해서 일반 개인이 섣부르게 들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만, 옵션은 대표적인 파생상품인데, 거래하지는 않더라도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되는 면이 있겠죠? 이번 글에서는 옵션의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선물의 기본 개념은 아래 글을 봐주세요!

선물옵션이란? - 선물 거래의 이해

 

1. 옵션이란?

일단 옵션의 정의를 살펴볼까요?

 

옵션은 미래의 어느 시점(만기시점)에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 선물거래 : 미래의 어느 시점에 사고파는 "계약"을 거래
  • 옵션거래 : 미래의 어느 시점에 사고파는 "권리"를 거래

 

① 상품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살 수 있는 권리"를 사두면 되겠죠? 이때, 미래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Call Option)이라고 합니다.

 

② 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현재 시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사두면 됩니다. 여기서 미래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Put Optio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콜옵션과 풋옵션은 서로 다른 독립된 권리를 나타내는 별개의 계약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콜 옵션 매수자의 거래 상대는 풋 옵션 매수자가 아닌 콜 옵션 매도자입니다.

  • 콜 옵션 매수 ↔ 콜 옵션 매도 (풋 옵션 매수)
  • 풋 옵션 매수 ↔ 풋 옵션 매도 (콜 옵션 매수)

 

각각의 거래에 대한 세부 내용은 뒤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그보다 먼저, 옵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내재가치, 시간가치 등에 대한 용어와 개념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 옵션의 용어와 개념

옵션 거래의 수익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고 있어야 할 옵션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리미엄
  • 내재가치
  • 시간가치
  • 내가격/외가격/등가격

 

각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A. 옵션 프리미엄

옵션 거래의 경우, 옵션을 매수하는 사람에게 "권리"를 보장하게 됩니다. 그러면 매도하는 사람은 권리를 양도하는 대신 뭔가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어야겠죠? 그게 바로 프리미엄입니다.

 

출처: 대신증권

 

즉, 옵션 프리미엄이란 옵션을 매수하는 사람이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는 대가로 옵션의 매도자에게 지불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옵션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 옵션 매수자: 매도자에게 옵션 가격인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대신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소유하게 됩니다.
  • 옵션 매도자: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매수자가 향후 권리행사를 할 경우, 그 기본자산을 약속된 가격에 팔아야 할 의무를 지게 됩니다.

 

프리미엄은 내재가치와 시간가치의 합으로 이루어집니다.

옵션가격(프리미엄) = 내재가치 + 시간가치

 

각각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죠!

 

B. 내재가치 (intrinsic value, 본질가치)

선물 거래에서 다루었던 "배추"를 다시 한번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현재 배추 선물 가격이 3000원이라고 가정합니다.

 

배추를 2,900원에 구입할 권리(콜옵션)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현재가가 3,000원이므로 순수한 가치로만 따진다면 이 콜 옵션의 가격은 100원이 적당할 것입니다. 반면, 배추를 3,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콜 옵션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당연히 0원입니다. 3,000원짜리 배추를 사는데 3,100원에 구입할 권리를 행사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풋의 경우라면 반대겠죠. 3,100원짜리 풋 옵션은 배추를 3,100원에 팔 권리이므로 100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반면, 2,900원짜리 풋은 3,000원짜리 배추를 2,900원에 팔겠다는 것이므로 전혀 가치가 없겠죠?

 

이때 각 옵션의 가치를 "내재가치"라고 부릅니다. 즉, 내재가치는 옵션을 즉시 행사하여 실현할 수 있는 이익을 말합니다. 계약이 아닌 권리이기 때문에 불리한 경우라면 권리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옵션의 내재가치는 0 또는 0 이상의 값을 가지며 마이너스인 경우는 없습니다.

 

 

각 옵션은 내재가치의 유무에 따라서 내가격, 외가격, 등가격으로 나누어집니다.

 

C. 내가격, 외가격, 등가격

옵션 매수자가 옵션을 즉시 행사한 경우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상태, 즉 내재가치가 0 이상인 경우를 “옵션이 내가격(In The Money, ITM)에 있다”라고 부릅니다.

내가격(ITM)
(콜) 행사가 < 시장가
(풋) 행사가 > 시장가

 

반면 옵션 매수자가 옵션을 즉시 행사한 경우, 이익을 취할 수 없는 상태 즉, 옵션을 행사하는 경우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여 옵션을 행사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옵션이 외가격(Out of The Money, OTM)에 있다"라고 합니다.

외가격(OTM)
(콜) 행사가 > 시장가
(풋) 행사가 < 시장가

 

그리고 옵션의 행사가격과 기초자산의 시장가격이 같아서 옵션을 행사하면 이득도 손해도 보지 않는 상태를 "옵션이 등가격(At The Money, ATM)에 있다"라고 합니다. 보통 각 옵션 종목들은 행사가를 일정 단계별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략 비슷한 가격 정도는 등가격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등가격(ATM)
행사가 ≅ 시장가

 

 

 

D. 시간가치

앞에서 옵션의 프리미엄은 내재가치 + 시간가치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옵션을 복잡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바로 시간가치입니다.

 

내재가치를 고려한다면 2,900원짜리 콜옵션의 프리미엄은 100원이 되어야겠죠? 하지만 실제 프리미엄은 100원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3,100원짜리 콜옵션의 프리미엄은 0원이 되어야 맞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일반적인 콜옵션 가격 그래프입니다. (풋옵션은 좌우 대칭)

 

콜옵션 가격

 

그림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옵션가격은 내재가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됩니다. 그것은 바로 옵션이 "시간가치(time value)"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가치는 만기일 전까지 내재가치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가치입니다. 만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고, 기초 자산의 변동성에 따라서 이익을 보는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휴지를 휴지라 부르지 못하고...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내재가치가 올라갈 확률이 높을까요? 그건 바로...

 

변동성이 큰 경우

② 만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① 변동성의 영향

현재 배추 선물가격은 3,000원이라고 가정합니다. 이때, 3,000원짜리 ATM 콜 옵션의 현재 내재가치는 0원이겠죠?

 

그런데 갑자기 A집 배추밭에 불이 나서 수확량이 엄청나게 감소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돕니다. 배추 값이 갑자기 뛰기 시작합니다. 3,200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B집 배추가 풍작이라는 소문이 다시 돌면서 배추값이 급락하여 2,800원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다시 3,000원이 되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3,000원인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위, 아래로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이 경우, 3,000원 콜 옵션은 꿈틀꿈틀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내재가치는 여전히 0원이지만 변동성이 생기면서 내가격으로 진입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즉, 시간가치가 상승하게 된 거죠.

 

변동성 증가에 따른 시간가치 증가

 

매도자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변동성이 커진 만큼 어쩌면 권리 행사 가격 방향으로 가격이 크게 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연히 이전보다는 위험수당(프리미엄)을 더 내놓으라고 하는 게 맞겠죠?

 

 

 

옵션 행사가가 ATM에서 아주 먼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먼저, 4,000원짜리 콜옵션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만기까지 4,000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콜옵션의 시간가치는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행사가가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니까요.

 

반대로, 2000원짜리 콜옵션은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웬만한 변동성으로는 행사여부가 바뀔만한 위치가 아니므로 시간가치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단순히 내재가치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있을 뿐이겠죠?

 

 

기초자산의 시장가격과 행사가격이 비슷할수록 옵션의 시간가치가 큽니다.

 

 

② 시간의 영향

 

어제와 오늘의 배추 가격은 3,000원으로 변동이 없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내 배추 콜 옵션의 가격이 떨어지네...

 

다음날, 배추 시황에 큰 변화는 없어서, 배추 가격은 어제 정도의 변동성으로 3,000원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라? 그런데 내 콜 옵션은 가격이 슬금슬금 빠지고 있습니다. 아주 속터집니다. 변동성이 쪼그라든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

 

하루의 시간이 흘러서 만기일까지의 잔존일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날짜가 줄어든 만큼 가격이 유리하게 변화할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시간 가치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1년 안에 10,000을 돌파할 확률보다 10년 안에 10,000을 돌파할 확률이 높겠죠? 당연히 만기가 1년 남은 옵션보다 10년 남은 옵션의 시간가치가 더 높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래 그림과 같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옵션의 가치는 줄어들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옵션 가격의 하락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시간가치는 영(0)에 가까워지며 시간가치의 하락 속도는 점점 빨라집니다. 축구 경기를 생각해보세요. 지고 있더라도 전반전이라면 희망이 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면 점점 희망이 사라지고 절망이 급격하게 확산되잖아요?

 

시간이 갈수록 희망은 사라지고...

 

최종적으로 만기일이 되면 시간가치는 소멸되고 내재가치만 남게 되어 기초자산의 시장가격과 행사가격만이 옵션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옵션은 기본적으로는 매도가 유리한 게임이라고 합니다. 별일 없이 시간이 흐른다면 프리미엄이 녹아내리니까요.

 

 

변동성과 시간에 대한 영향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초 자산의 가격이 옵션에 유리하게 움직일 확률이 커지므로 옵션의 시간가치는 상승한다.
  • 만기가 긴 옵션일수록 기초자산의 가격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옵션의 시간가치가 높다.
  •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시간가치는 영(0)에 가까워지며 시간가치의 하락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옵션의 이러한 성질을 “시간가치소멸 (time value decay)”이라고 한다.

 

이처럼 옵션의 가격은 기초자산의 가격뿐만 아니라 만기가 얼마 남았는지, 변동성은 어떤지에 따라서 영향을 받습니다. 그 외에도 이자율, 배당률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요인에 따른 옵션의 영향 (출처: 대신증권)

 

콜이든 풋이든, 가격변동성과 잔존기간은 옵션 프리미엄에 +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 옵션의 이론가 계산

옵션의 이론가 가격은 그 유명한 블랙숄즈 모형(Black-Scholes Model)에 따라 결정됩니다만, 세부적으로 다루기에는 제 지식이 부족하여 아주 잘 정리된 블로그 링크로 대체합니다. 아래 블로그의 금융수학 카테고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chunjein

 

3. 옵션의 이익구조

자, 그럼 옵션의 가치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므로, 이제는 옵션 거래에 따른 이익 구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옵션의 기본적인 매수/매도는 총 4가지 거래 방법이 존재합니다.

 

  • 콜옵션 매수 ↔ 콜옵션 매도
  • 풋옵션 매수 ↔ 풋옵션 매도

 

옵션의 매수와 매도는 실물이나 지수를 거래하는 것이 아닌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므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수익 그래프의 특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선물 같은 경우는 "배추 2020년 12월물" 하나의 종목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치고받고 싸우게 됩니다. 하지만 옵션의 경우에는 "가격대별로 사거나 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추 2020년 12월물 3100원 Call", "배추 2020년 12월물 2900원 PUT" 등 정해진 가격대 별로 별도의 종목처럼 거래를 하게 됩니다.

 

3.1 옵션 매수

옵션 매수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될까요? 콜옵션과 풋옵션에 따라 살펴보겠습니다.

 

① 콜옵션 매수

콜 옵션 매수의 수익 그래프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습니다.

 

만기일 주가에 따른 콜옵션 수익구조

 

□ 권리 행사

실손익을 떠나서, 콜옵션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콜옵션 행사가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높아야 합니다. 즉, 만기일에 옵션의 내재가치가 0보다 큰 경우에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녹색 부분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 이익 특성

콜옵션 매수의 이익은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함께 증가합니다. 만기일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 콜옵션 매입자는 콜옵션을 행사하여 가격 상승분만큼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물론 구입 시 지불한 프리미엄 이상으로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야 합니다.

 

만기 시 순이익 : 만기일의 기초자산가격-행사가격-옵션 매입가(프리미엄)

 

콜 옵션 매수의 경우 수익의 제한은 없습니다.

 

□ 손실 특성

만기일에 주가가 하락하여 행사가격 이하로 떨어진다면, 콜옵션 매입자는 옵션을 구입하기 위해 매도자에게 지불한 콜옵션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순손실을 입게 됩니다. 권리를 포기하면 되므로 최대 손실폭은 구매 시의 프리미엄으로 제한됩니다.

 

□ 시간 흐름에 따른 영향

콜 옵션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듭니다. 즉, 기본적으로 콜옵션 매수 포지션의 수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꾸준히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시간은 나의 적

 

② 풋옵션 매수

풋 옵션 매수의 수익 그래프는 콜 옵션과 좌-우 대칭이라는 점만 다르며, 기본적인 수익의 개념은 동일한 특성을 보입니다.

 

 

□ 권리 행사

풋옵션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풋옵션의 행사가가 기초자산 가격보다 높아야 합니다. 즉, 만기일에 내재가치가 0보다 큰 경우에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파란색 부분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 이익 특성

풋옵션 매입자의 경우, 만기일에 자산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으면 풋옵션을 행사함으로써 가격 하락분에 해당하는 이익을 얻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풋옵션 구입 시 지불한 프리미엄 이상으로 자산 가격이 하락해야 합니다.

 

만기 시 순이익 : 행사가격 - 만기일의 기초자산가격-풋옵션 매입가(프리미엄)

 

풋옵션 매수의 경우 콜옵션 매수와 마찬가지로 상방 제한은 없습니다.

 

□ 손실 특성

만기일에 주가가 상승하여 행사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면, 풋옵션 매입자는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므로, 옵션을 구입하기 위해 초기에 풋옵션 매도자에게 지불한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순손실을 입게 됩니다. 권리를 포기하면 되므로 최대 손실폭은 구매 시의 프리미엄으로 제한됩니다.

 

□ 시간 흐름에 따른 영향

풋 옵션의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줄어듭니다. 즉, 기본적으로 풋옵션 매수 포지션의 수익 곡선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소합니다.

 

 

 

③ 옵션 매수의 특징

옵션 매수 포지션으로 베팅을 한다면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매일 같이 손실을 보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만 변동성이 원하는 방향으로 터져준다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겠죠?

 

옵션 매수에서 시간의 흐름은 나의 적이고 변동성은 내 편입니다.

 

옵션매수자는 수익의 제한은 없으며, 최대 손실 폭은 구입 시 프리미엄에 한정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약간은 대박을 노리고 개인들이 복권 사듯이 하기도 하죠.

  1. 배추 현재가 3,000원, 오늘은 만기일 - 30분 후 장 종료
  2. 극외가 3,500원 콜옵션 10원에 매입
  3. 배추김치 먹으면 코로나에 안 걸린다는 연구결과 발표됨
  4. 배추값 폭등으로 만기가격 4,000원 달성
  5. 10원 투자 500원 수익 (5,000%)

 

물론 저러한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다만, 사실 말이 좋아 최대 손실폭이 제한되어있다는 것이지, 결국 베팅한 금액은 모두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요행을 바라는 식으로 매매하면 결국 99%의 확률로 파산하게 되지 않을까요...?

 

변동성은 언제쯤...

 

3.2 옵션 매도

옵션 매도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될까요? 콜옵션과 풋옵션에 따라 살펴보겠습니다.

 

① 콜옵션 매도

콜 옵션 매도의 수익 그래프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습니다.

 

□ 의무 이행여부

콜옵션의 행사가가 만기일의 기초자산가격보다 높은 경우에는 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지 않게 되므로 콜옵션 매도자의 의무는 소멸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파란색 부분이 의무가 소멸되는 구간입니다. 녹색 부분에서는 콜 옵션 매도자는 기초자산을 행사가로 팔아야 하는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ex) 행사가가 3,000원이고 만기 상품가격이 3,100원인 경우, 3,100원 상품을 3,000원에 팔아야 하는 의무를 지니게 된다.

 

□ 이익 특성

콜옵션 매도자는 자산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다면 매도시점에 받은 옵션 프리미엄이 거래 이익이 됩니다. 자산 가격의 하락폭과는 상관없이 이익은 프리미엄으로 제한됩니다.

 

□ 손실 특성

만기일의 자산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더 높다면, 콜옵션 매입자가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것이므로 콜옵션 매입자의 이익만큼 콜옵션 매도자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옵션 매수와 달리 손실폭의 제한이 없습니다.

 

만기 시 손실 : 만기일의 기초자산가격 - 행사가격-옵션 프리미엄(매도시점)

 

□ 시간 흐름에 따른 영향

콜 옵션의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콜 옵션 매도를 한 경우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혜택을 보게 됩니다.

 

 

② 풋옵션 매도

풋 옵션 매도의 수익 그래프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습니다.

 

 

□ 의무 이행여부

풋옵션의 행사가가 만기일의 기초자산 가격보다 낮은 경우, 풋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지 않게 되므로 풋옵션 매도자의 의무는 소멸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녹색 부분이 의무가 소멸되는 구간입니다. 파란색 부분에서는 풋 옵션 매도자는 기초자산을 행사가로 팔아야 하는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ex) 행사가가 3,000원이고 만기 상품 가격이 2,900원인 경우, 2,900원인 상품을 3,000원에 사야 하는 의무를 지니게 된다.

 

□ 이익 특성

풋옵션 매도자는 자산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다면 매도시점에 받은 옵션 프리미엄이 거래 이익이 됩니다. 자산 가격의 상승폭과 상관없이 이익은 프리미엄으로 제한됩니다.

 

□ 손실 특성

만기일의 자산가격이 행사가격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풋옵션 매입자가 권리 행사를 하게 되므로, 풋옵션 매입자의 이익만큼 풋옵션 매도자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손실폭의 제한은 없습니다.

 

만기 시 손실 : 행사가격 - 만기일의 기초자산가격 - 옵션 프리미엄(매도시점)

 

□ 시간 흐름에 따른 영향

풋 옵션의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풋 옵션 매도를 한 경우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혜택을 보게 됩니다.

 

 

③ 옵션 매도의 특징

옵션 매도는 기본적으로 시간가치를 먹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합니다. 옵션 매수자에게 프리미엄을 받은 후 매수자가 권리를 포기하게 되면, 고스란히 프리미엄 이익을 보는 것이죠.

 

옵션 매도에서 시간의 흐름은 내편이며 변동성은 나의 적입니다.

 

옵션 매도의 수익은 매도 시의 프리미엄이 최대치이지만 손실은 무한대이기 때문에 안일하게 거래했다가는 한방에 빚쟁이로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 매월 벌다가 변동성 폭발 한 번에 엄청난 빚을 지게 될 수도 있죠.

 

  1. 배추 현재가 3,000원, 오늘은 만기일 - 30분 후 장 종료
  2. 극외가 3,500원 콜옵션 매도 - 10원 프리미엄 획득
  3. 배추김치 먹으면 코로나에 안 걸린다는 연구결과 발표됨
  4. 배추값 폭등으로 만기가격 4,000원 달성
  5. 10원 먹고 500원 날림

 

꿈이었으면

 

※ 옵션의 합성

단방향으로 노출된 상태로 옵션 매수, 매도 몰빵을 보통 네이키드 거래라고 부릅니다. 사실 네이키드 거래는 몹시 위험한 거래입니다. 특히 매도의 경우라면 더더욱 말이죠.

 

복권이려니... 하면서 소액으로 옵션을 매수할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하면 안 되겠죠? 특히, 원금만 날려먹는 옵션 매수와 달리 옵션 매도는 한방에 엄청난 빚더미에 앉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옵션 거래를 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옵션 합성을 통해 포지션 관리를 하면서 거래합니다.

 

다양한 옵션 합성 전략

 

위의 내용은 일부만 발췌한 내용입니다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많은 합성 기법이 있습니다.

 

능력 밖입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파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옵션의 기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옵션거래가 유독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건, 방향성뿐만 아니라 시간과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때문이겠죠.

 

간단하게 다루려고 했는데... 워낙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사실 여기서 다룬 내용은 옵션의 극히 일부분이고, 옵션 거래를 하려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다만, 실제 매매가 아닌 상식선에서 필요한 정도라면, 이 정도만 이해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정리하는 수준이라서, 내용상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트레이딩 기초 > 선물, 옵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거래소의 역사  (0) 2020.11.10
선물옵션이란? - 선물 거래의 이해  (0) 202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