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이란? 쉽게 이해하는 주식 용어

2021. 9. 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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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이란? 계산방법은?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저평가를 판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회사의 순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PER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PER 이란? 알기쉬운 주식 용어

PER이란? 계산방법은? 주식시장에서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회사를 재무적으로 분석하여 저평가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시장에서 제 값을 쳐주거나 웃돈을 줄 때 파는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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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저평가를 판단하는 또 다른 기준으로 PBR이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청산가치에 기반을 두고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PBR이란 무엇인지, 계산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기업의 청산가치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는가
    • 성장성이 있는가?
    •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가?

     

    그런데 위의 사항 외에도 또하나의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바로 기업의 청산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인데요, 지금 바로 회사를 청산한다고 할 때 이 회사가 과연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왕이면 청산가치가 높은 주식, 즉 자산을 많이 들고 있는 기업이 더 좋겠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시가총액이 1억원인 전자업계의 회사 3곳이 있습니다. 어느 종목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순자산 시가총액
    A전자 1억 원 1억원
    B전자 5,000만원 1억원
    C전자 0원 1억원

     

    누가 봐도 "A전자"에 투자하겠죠? A전자는 지금 회사를 1억에 매수하고, 당장 청산해도 본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위 3개의 종목을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A전자가 저평가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으로 접근하여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바로 PBR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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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BR 이란?

    PBR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주가와 주당순자산(BPS)'을 비교해 비율화한 것이 PBR(Price-to-Book Ratio, 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계산해보면 좀 더 느낌이 오겠죠? A전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전자의 주식 상태]

    항목 내용
    발행주식수 1,000주
    현재 주가 10만원
    시가총액 1억원 (발행주식수 × 주가)
    순자산 1억원

     

     

    우선, PBR에 앞서 먼저 주당순자산(BPS)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 BPS (주당순자산가치)

    BPS(Book value per share)는 주당순자산가치이며, '청산가치' 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기업의 활동을 중단하고, 그 자산을 모든 주주들에게 나눠준다고 가정할 경우 주식 한 주당  얼마씩 배분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계산식은 어떻게 될까요? 기업의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누면 BPS가 됩니다.

     

    BPS = 순자산 / 발행주식수

    ※ 순자산: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

     

     

    즉, BPS는 기업이 "주식 1주당 얼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A전자의 BPS는 1억 원 / 1,000 주 = 100,000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BPS는 자산과 주식수의 관계만을 따진 것일 뿐 현재 주가를 고려한 값은 아닙니다. 따라서 BPS와 현재의 주가를 비교하여 주식의 저평가, 고평가를 판단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지표가 바로 PBR입니다. 

     

    □ PBR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주가를 비교한 지표입니다. 현재의 주가를 BPS로 나누면 PBR이 산출됩니다. BPS를 풀어서 계산해보면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 시가총액 / 순자산

     

     

    A전자의 주가는 10만 원, BPS가 100,000 이므로 PBR은 1입니다. 시가총액 1억 원을 순자산 1억 원으로 나눠도 동일하게 계산되죠?

     

     

    주가가 주당순자산보다 높다면 PBR은 1보다 커지며, 주가가 회사의 주당순자산보다 작다면 PBR은 1보다 작아집니다.  PBR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높고 저평가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식을 살펴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수식이죠? 바로 PER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순이익" 기준이냐 "순자산" 기준이냐에 따라서 나누어지게 됩니다.

     

    PBR과 PER

     

    주가는 회사의 종합적인 평가이므로 PBR, PER을 함께 보는 것이 좋겠죠? PBR은 정적인 상태, PER은 동적인 상태를 반영하므로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삼성전자 BPS, PBR을 계산해보자!

     

     

    그러면,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를 가지고 BPS와 PBR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네이버 금융에 가서 삼성전자를 검색하고 "종목분석"으로 들어갑니다. 해당 화면으로 이동하면, 중간에 "Financial Summary"라는 항목에 재무제표가 나와있습니다. 

     

    삼성전자 자료(필요부분만 발췌)

     

    ※ 순자산은 자산총액에서 갚아야 할 부채를 차감한 것으로 자본총계와 같습니다.

    ※ 연결재무제표에서 PBR 계산을 위해 필요한 순자산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즉 자본총계(지배)입니다.

     

     

    해당 데이터로 BPS와 PBR을 계산해보겠습니다. 주식의 수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하여 계산합니다.

     

     

    삼성전자의 총 주식수와 현재 주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수 = 5,969,782,550 (보통주) + 822,886,700 (우선주) = 6,792,669,250

    삼성전자 주가 : 75,300원

     

    이 값을 기준으로 2021년 현재의 PBR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BPS : 순자산 / 총주식수 = 2,874,772억원 / 6,792,669,250 = 42,322
    • PBR : 현재가 / BPS = 75,300 / 42,322 = 1.779

     

    재무제표에 나온 값과 동일하게 계산됩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계산되었네요!

     

    ※ 분기별로 계산하느냐, 중간에 주식수의 변화가 있었느냐 등에 따라서 계산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개념 정도만 알고 이미 계산되어있는 PBR 값을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PBR이란 무엇인지, 계산방법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PBR은 주가가 회사의 청산가치 대비 몇배로 형성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 PBR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PBR은 PER과 함께 저평가주를 논할 때 항상 등장하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PER이 기업의 수익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측정한 것이라면, PBR은 기업의 순자산가치가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평가를 받는지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PER과 PBR을 함께 고려하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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