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I 보조지표 보는법 : 매매 방법은?

2021. 12.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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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I 보조지표 보는법과 매매 방법

 

기술적 분석을 이용하여 투자를 하는 경우 봉차트와 함께 보조지표를 사용하게 됩니다. 보조지표의 종류는 실로 다양합니다만, 그중에서도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보조지표 몇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가격의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인  RSI가 있죠. 이번 글에서는 RSI 계산식과 보조지표 보는법, 그리고 RSI를 활용한 매매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RSI란?

    RSI(Relative Strength Index, 상대강도지수)는 상승하려는 힘과 하락하려는 힘의 상대적인 강도를 표현해주는 보조지표로, 현재 가격의 '과매수'와 '과매도' 상태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제공합니다. 1978년 미국의 웰리스 윌더가 개발하였으며, 오랜 기간 기술적 분석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 웰리스 윌더(J. Welles Wilder Jr.)

    "RSI" 뿐만 아니라 "파라볼릭", "DMI", "ADX" 그리고 특히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자주 활용되는 "ATR" 등, 지금까지도 많이 사랑받는 보조 지표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해당 지표들은 1978년도 발간한 책인 "New Concepts In Techinical Trading Systems"에 수록되어 있으며 구글에서 검색하면 PDF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New Concept In Technical Trading Systems

     

    참고로 책을 보면 직접 수작업으로 수식도 계산하고, 지표 표시도 손으로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파라볼릭도 수작업(?)으로 한 듯 한 느낌이... ;;;

     

    지표계산도 수작업, 차트, 보조지표도 수작업?

     

    1.1 RSI 계산식

    먼저 계산식을 살펴볼까요? 웰리스 윌더의 책에 나온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수식을 약간 풀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U : 종가가 상승한 날의 상승폭 (하락한 날에는 0)
    • D : 종가가 하락한 날의 하락폭 (상승한 날에는 0)
    • AU : 14일 동안 U의 평균
    • AD : 14일 동안 D의 평균

     

    ※ 하락폭 D는 - 값이 아닌 + 값으로 계산

     

     

    위의 값을 이용하면, RSI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RSI = AU / (AU + AD) × 100

     

     

    위의 수식을 보면 평균값이 사용되는것을 알 수 있는데요, 윌더의 책에서는 평균을 취하는 방법으로 SMMA (Smoothed Moving Average) 방식을 이용하였습니다. SMMA에서 AU와 AD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AU = ( AU 이전값 × 13 + U )  / 14
    AD = ( AD 이전값 × 13 + D )  / 14

    ※ 13은 (period - 1)에 해당하는 값임

     

     

    즉, SMMA에서는 이전의 평균값이 새로운 평균값을 계산하는데 포함됩니다.

     

    ※ RSI 모양이 다른 경우?

    인터넷에 주로 알려진 수식은 단순 이동평균 (SMA)를 적용한 것입니다. 이를 Cutler RSI라고 부르는데 아마도 모눈종이에 차트 그리던 시절, SMMA를 계산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SMA를 적용한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00% 뇌피셜!)

     

    Cutler RSI는 단순 이동평균을 사용하므로, 합계로 계산해도 동일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cutler RSI = AU / (AU + AD) × 100 = sum(U) / sum(U + D) × 100

     

     

    둘 중 어느 계산방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표의 모양이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 차트에서는 Wilder 방식을 사용하고 있네요.

     

    SMMA는 period 이전의 값도 현재의 AU, AD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SMA를 사용하는 Cutler의 RSI보다 Wilder의 RSI가 조금 완만하게 반응합니다.

     

    점선: cutler, 실선: wilder

     

    ※ 책에 나와있는 기본 Period는 14일이지만, 개인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 RSI의 의미

    사실 RSI 수식의 개념은 매우 간단한 편입니다. 수식만으로 생각해보면 일정기간 동안의 가격 움직임 폭에서 상승한 폭이 차지하는 비율로 생각할 수 있으며, 0 ~ 100(%)의 값을 갖게 됩니다. 가격이 극단적으로 상승만 했다면 100%에 가까운 값이, 극단적으로 하락을 했다면 0%에 가까운 값이 나오게 되겠죠.

     

    일반적으로 RSI 값이 클수록 주가가 상승하려는 힘이 크다고 해석하며, 반대로 작을수록 주가의 하락하려는 힘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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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SI 보조지표 보는법

    앞의 수식에서 살펴보았듯이 RSI의 개념은 단순한 편입니다. 하지만 복잡하다고 좋은 지표는 아닌 것처럼, 단순하다고 쓸모없는 지표는 아니겠죠.

     

    RSI 보조지표는 인디케이터와 함께 2개의 평행선이 하나의 세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개의 평행선은 보통 30%와 70%에 해당하는 부분에 그어주게 되는데요, 70%를 초과하는 경우는 과매수권, 30% 이하는 과매도권으로 간주합니다.

     

     

    윌더의 책에 따르면 RSI 보조지표 보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A. RSI 단독

     

    • 주가가 실제 바닥이나 천장을 찍기 전에, RSI값이 30% 아래로 가거나 70%를 넘는 경우가 많으며, 조만간 전환 또는 반등(조정)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 봉차트의 패턴 대신 RSI 신호의 모양을 패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30% 아래, 70% 위에서의 Failure Swing 패턴은 강력한 전환신호입니다.

     

    Failure Swing

     

    B. 봉차트와 결합하는 경우

     

    • RSI는 봉차트보다 지지·저항을 먼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종 RSI의 지지·저항은 봉차트의 추세선과 유사한 경우가 있습니다.
    • 가격과 RSI의 divergence는 시장 전환점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여줍니다.

     

    다만, 차트 패턴이나 지지·저항의 경우 다소 주관적인 면이 있어서 조금 애매한 경우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SI는 매매에 있어서 좋은 기준점을 제공하는데요, 이를 이용하여 매매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RSI로 매매하는 법

    윌더의 책에 나와있거나 인터넷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RSI를 이용한 매매방법을 몇 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주식을 기준으로 매수 위주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예일 뿐이며, 실전에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에 대한 방법은 직접 찾아야 합니다. :-)

     

    3.1 초기 추세전환에 사용

    30% 기준선을 이용하여 추세의 전환 또는 반등을 예측하고 진입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주가가 일정 기간 하락하여 RSI 값이 30% 기준선 아래로 들어갔다고 가정해보죠.

     

    ▷ 전제조건 : RSI 값이 30선 아래로 진입

     

     

    이 경우, 다음과 같은 매수 신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 30% 기준선 돌파
    • 시그널선 돌파

     

    각각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A. 30% 기준선 상향 돌파

    RSI값이 30% 기준선 아래 있다가 기준선을 상향 돌파하는 경우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30선 돌파 1
    30선 돌파 2

     

    B. 시그널 선을 상향 돌파

    RSI 시그널 선은 RSI를 이동평균한 것으로 많은 증권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RSI가 30이하에 있다가, 시그널 선을 상향 돌파하는 경우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시그널선 돌파 1
    시그널선 돌파 2

     

    사실 두 방법은 거의 비슷한 부분에서 신호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법들은 추세 반전에 성공만 한다면 상당히 초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공한 부분만 보면 정말 좋은 방법 같지만, 당연하게도 실패하는 신호도 많습니다.

     

    추세반전 실패 1
    추세반전 실패2

     

    ※ 실제 투자 성과는 청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3.2 타 지표를 혼합 사용하는 경우

    RSI 만으로 진입신호로 이용하기보다는 이평선 등 다른 보조지표 또는 가격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 일부 보조지표는 필터(신호를 걸러내는 역할)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볼까요?

     

    ▷ Larry Connor의 2-period RSI 전략

     

    • Buy signal = 종가 > 200일 이평선 & RSI(2) < 10
    • Sell signal = 종가 < 200일 이평선 & RSI(2) > 90

     

    즉, RSI를 매우 짧은 주기(2)로 설정하고, 이동 평균선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매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장기 상승 추세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받는 경우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청산은 장기 추세가 하락 전환 후 단기 반등 시에 청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RSI 주기가 2로 매우 짧은 만큼 기준선을 90%, 10%를 사용하여 false signal을 걸러줍니다.

     

     

    아래는 위의 수식에 따른 몇 가지 매수 신호를 살펴본 결과입니다. (200일선 대신 60일선으로 사용)

     

    진입 성공한 경우
    진입 실패

     

    개념적으로 이동평균선이 현재 장기 추세에 대한 일종의 필터로 사용되고, 진입 신호에 대한 트리거는 RSI(2)가 사용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지표를 혼합하여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3.3 Failure Swing을 이용한 매매

    앞에서 알아본 Failure Swing을 이용한 매매예제입니다. 매매의 일관성을 위해서는 failure swing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Failure Swing을 이용한 매매 1
    Failure Swing을 이용한 매매 2

     

    3.4 Divergence를 이용한 매매

    RSI와 봉차트의 다이버전스에 따른 매매 방법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승 다이버전스
    하락 다이버전스

     

    일반적으로 다이버전스는 신뢰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주관에 따라 애매하게 해석될 소지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실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

     

    하락 다이버전스 실패

     

    ※ Failure Swing과 Divergence는 주관적인 측면이 들어갈 여지가 좀 있기도 하고, 코딩으로 구현하기에 다소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RSI 보조 지표의 효용성

     

    어느 보조지표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막상 적용해서 테스트해보면 RSI 보조지표 하나로 일관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보조지표는 쓸모없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보조지표 자체만으로 완전한 매매신호를 추구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간단한 지표로 아주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말이 안 되겠죠! 누구나 알 수 있다면 주가의 움직임은 금방 모습을 바꿔버릴 테니까요.

     

    RSI의 효용성은 정확한 신호를 준다는 점이 아니라 매매전략에 기준점을 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RSI의 효용성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 전략을 세울 때 일관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그때그때 해석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명확한 기준에 의해서 매매 기법이 테스트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봉차트를 보고서 현재 "가격이 많이 올랐네"와 "가격이 많이 하락했네"의 기준을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마 보는 사람의 주관과 기분, 그리고 주식 보유 여부에 따라서 그때그때 달라질 소지가 큽니다.

     

     

    그런 면에서 "가격이 많이 올랐으면" "가격이 충분히 하락했으면"과 같은 모호한 표현 없이 "70%를 넘으면 과매수", "30% 아래에서는 과매도"와 같은 명확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 진정한 RSI의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 2개의 설명을 비교해볼까요?

     

    1) 가격이 충분히 하락했으면 반등시 매수

    2) RSI(14)가 30% 이하에서 30%를 돌파하면 매수

     

    1번 설명은 차트를 보는 사람마다 매매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더라도 보는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두번째 설명은 누가 해석을 하던지, 언제 해석을 하던지 동일한 신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 해석이 맞았냐 틀렸냐는 나중 문제이고, 매매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일관성 있는 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RSI의 효용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표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전략의 엣지를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Larry Corner의 2-period RSI 매매기법처럼 전혀 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매매기법을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RSI는 엄청나게 좋은 지표일 수도 있습니다.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기술적 분석의 보조지표 중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RSI 보조지표 보는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록 RSI를 이용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개개인에게 달린 문제이지만, 차트를 분석하고 기준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지표이니 꼭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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